국민 MC 유재석님께서 그러더군요. “언제 말을 하고 언제 침묵할까요?”라는 질문에 “나를 위해 하는 말은 많이 참고, 남과 모두를 위해 필요할 때에는 말을 많이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말입니다. 평이한 신념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지키기는 어려운 확신입니다. 
한낱 말도 그러할진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무력과 폭력도 불사할 뜻을 펼쳐서는 안되겠지요. 생각도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민주 시민들은 자신을 위한 말과 공동선을 위한 말을 식별할 수 있게 된 듯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말했듯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로 이제 우리는 ‘법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새 지도자를 뽑는 ‘정치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후보는 저마다 국민과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섭니다. 
우리 성숙한 국민들이 그들이 하는 말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모두를 위한 것인지 잘 식별해서 마침내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