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톡🕊️Vol.23

2025. 9. 4.

가톨릭:톡🕊️Vol.23

CATHOLIC TIMES NEWS LETTER Vol.23│2025.09.05

Talk:레터

성 김대건과 '사자보이즈'

K컬처가 난리가 났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입니다.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BTS와 블랙핑크 등은 K컬처의 글로벌한 힘을 상징합니다.
그 와중에 바티칸에 설치된 성 김대건 신부 성인상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대건 성인상의 모습이 영화 <케데헌> 속 '사자보이즈'의 복장과 똑같다는 이유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사자보이즈보다는 오히려 '데몬 헌터스'쪽에 가까운 인물인데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거룩한 성인을 어찌 악령 아이돌에 견주느냐고 발끈할지도 모르지만, 흥미로운 현상이긴 합니다.
K컬처의 융성은 다양한 요인을 갖고 있지만 핵심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한국적 독창성의 결합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두 가지를 모두 품고 있습니다. 인류 구원의 역동적 서사와 상징들, 그리고 2000년 교회 역사를 통해 쌓인 풍요로운 문화를 한국적 전통 및 문화와 창조적으로 결합하는 일은 현대와 미래 복음화를 위한 핵심적 과제입니다.

박영호(안드레아) 편집국장

Talk:브리핑

1. 1만4439명

지난 한 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의 숫자입니다. 한국은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살펴봅니다. 🔗더 읽기

2. 파티마의 제4비밀?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파티마의 제4비밀'이 발견됐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그릇된 교리를 담은 허위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바티칸뉴스 영상을 교묘히 짜깁기하거나, 인공지능 툴을 활용해 레오 14세 교황의 얼굴로 영상을 만든 것입니다. 🔗더 읽기

3. 핵심은 '돌봄 체계'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밝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서약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임종기'에서 '말기'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연명의료 시기 논의보다 생애 말기 돌봄 체계 확립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한 세미나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등 주최로 마련됐습니다. 🔗더 읽기

4. 또다시 철거 위기

인천교구 청수본당이 다시 한번 신앙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2007년 김포시의 한강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강제 이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계획안에 성당 부지가 포함된 것입니다. 🔗더 읽기

5. 영정사진 품에 안고

인천교구 가좌동본당 김광식(요셉)·최복순(안나) 씨 부부는 2020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진을 품고 전국 성지를 순례합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 수록된 전국 성지 167곳을 13회나 완주한 부부는 14번째 순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더 읽기

Talk:교리상식

성인은 복자보다 높다?

순교자 성월은 우리가 기억하는 복자·성인들의 시복시성을 염원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시복시성 대상자인 '하느님의 종'에게 복자, 성인의 순서로 칭호를 부여하다 보니 왠지 성인이 복자보다 더 높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먼저 복자와 성인의 의미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복자를 일컫는 라틴어 '베아투스(Beatus)'는 '복된, 행복한, 축복받은'이라는 뜻과 '천국에 있는'이라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또 성인은 거룩한(聖) 사람(人)을 뜻하는데요. 사실 하느님 외에 거룩한 분은 없으니, 하느님과의 친교·일치를 통해 거룩함에 참여한다는 의미라 하겠습니다. 모두 하느님을 직접 뵙는, 지극한 행복 '지복직관(至福直觀)'을 누리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시성을 위한 과정에 복자가 있을 뿐, 공덕의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는 셈입니다.

Talk:모먼트

철새가 떠난 곳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9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국민소송인단이 습지·철새 서식지 파괴 우려, 조류 충돌 위험, 생물다양성 보존 등을 근거로 2022년 9월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한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이 오는 11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 읽기

Talk:숨&쉼

바흐의 유산

1212년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수도원에서 출발한 '성 토마스 합창단'이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27년간 직접 지휘하며 음악적 유산을 물려준 합창단인데요.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 부천, 통영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합니다. 🔗더 읽기

Talk:말씀묵상

배영길 신부의 기도를 그리다

내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살면서 느꼈던 삶의 무게, 두려움, 아픔, 외로움 등 참 많은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이 정말 하느님이 허락하신 나의 십자가일까? 아니면 내 욕심 때문에 내려놓지 못하는 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잠시 멈추어, 내가 진 것이 십자가인지 욕심의 짐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Talk:사진으로 보는 한국교회 100년

1960년대 후반, 경제 불평등으로 피폐해진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도시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성장 제일의 경제 정책은 도시로 몰린 과잉 인구를 저임금과 노동 착취로 내몰았습니다. 1967년 강화 심도직물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정당한 임금 지불과 노동 시간 준수 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직원 2명을 부당 해고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강화도성당에 모여 진상 보고 대회를 열었고, 이때 경찰이 출동해 30여 명의 신자를 연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가톨릭노동청년회(JOC) 총재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은 주교들과 함께 '사회정의와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한국 주교단에 격려의 서한을 보내왔고, 한국교회 전체의 항의와 교황청의 지지가 사회에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사태 수습에 나섰고, 심도직물이 이끄는 강화직물협의회는 해고자들을 복직시켰습니다. 🔗더 읽기

Talk: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