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더 함께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겸손한 삶의 모범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으로 기억되는 서울대교구 유경촌(티모테오) 주교가 8월 15일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시던 하느님 품에 안겼습니다. 18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장례미사에는 그를 차마 보내기 힘든 마음을 보여 주듯, 수많은 이가 성당 안팎을 빼곡이 메우고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향년 63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가슴에 품고 있던 그분을 하느님은 어찌 이리 일찍 부르셨는지, 야속한 마음에 가슴 한편이 아려옵니다. 너무나 사랑하시어 곁에 두고자 먼저 데려가신 것일까요?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교님께서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자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