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또 한 분의 주교가 탄생했습니다. 이번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최광희(마태오) 주교는 만 47세로, 한국 주교단 중 최연소 주교라고 합니다.

때마침 한국교회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있어, 젊은 주교의 탄생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최 주교는 성서신학을 전공했고, 젊은이들이 말씀 안에서 하나 되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을 오랫동안 지도하며 젊은 세대와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또한 교구 문화홍보국장을 맡아 첨단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능숙하니, 더욱 기대가 큽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종교에 무관심하거나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 조사에 따르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어쩌면 그 갈망을 채워 주지 못한 우리 교회의 부족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일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그 갈망을 알아채고 생명의 물을 건네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젊은 주교의 탄생이, 이 과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