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한 주입니다. 초복이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벌써 폭염이 기승입니다. 이제 시작인데 삼복더위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인데요. 다가올 더위가 더 걱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들, 노숙인들, 또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지난 7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청년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땡볕에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근무 첫날, 오후 4시를 넘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날 한국인 직원들은 오후 1시에 퇴근했다고 하네요.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 메시지에서 한 말씀이 가슴 한편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점점 더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으며, 이런 이상 기후로 가난하고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이 가장 먼저 고통받는다는 말씀.
우리가 쉽게 켜는 에어컨 바람이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켜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모두가 안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누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