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교회도 이날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려 60년 전인 1965년부터요.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평화가 요원한 걸 보면 우리가 마음을 잘 모으지 않은 탓일까요? 아마도 서로를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들을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2)고 하셨습니다.

용서하고 용서를 청하며 우리가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그렇게 서로에게 다가가면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먼저 우리의 이웃을 용서하고 이웃에게 용서를 청하며 평화를 되찾는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