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밤을 새운 끝에 우리는 “새로운 교황님을 모셨습니다.”(하베무스 파팜)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새 교황님과 함께 미래를 위한 희망과 용기를 받았습니다.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인 새 교황 레오 14세는 아마도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충실하게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 교황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페루에서 20여 년 동안 선교사로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던 분입니다.
새 교황은 흰 연기가 굴뚝 위로 올라간 뒤, 교황으로서 처음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 된 교회로서 함께 걸어가며, 평화와 정의를 함께 추구하고, 남녀 모두가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한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복음에 충실한 선교사가 됩시다.”
한마디 한마디마다 예수님과 초대 교회,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고 실천하려던 과제들입니다. 새 교황의 탄생을 모두 함께 기뻐하면서, 그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새로운 교회의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처 다 보지 못하고 떠나신, 아름다운 교회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