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후 두 번째 맞는 생일인 2014년 12월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3200여 명의 무용수들이 탱고를 추며 교황의 78번째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축하의 뜻으로 흰색 스카프를 착용한 무용수들은 탱고를 좋아한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을 온몸으로 축하했습니다. 
교황은 탱고에 못지않게 열광적인 축구광이었습니다. 축구 명가 아르헨티나 출신답습니다. 위대한 축구 선수는 많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그중 으뜸으로 꼽은 선수는 마라도나도, 메시도 아닌 펠레였습니다. 마라도나는 위대한 선수지만 마약, 알콜 중독과 싸운 탓에 성숙한 인간으로서는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이 펠레를 최고로 꼽은 이유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주님,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그 생일날, 교황은 직접 생일 축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로마의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침낭 400개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근위대원들이 이 선물을 노숙자들에게 나눠 주며 교황의 축복도 함께 전했습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이 우리 곁을 떠나 당신이 그렇게도 사랑하시는 주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듯, 교황님께서도 우리 옆에 머무실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특유의 함박웃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