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은 제58회 평신도 주일입니다.
한국교회는 1968년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 평신도 주일을 제정했습니다. 이는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평신도가 스스로 자기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공의회의 가르침을 얼마나 충실히 실천해 왔는지는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2021년부터 3년 동안 열린 세계주교시노드는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성찰했습니다. 그 결과, 시노드 폐막과 함께 교회는 여성을 포함한 평신도야말로 시노드 교회 건설의 주역임을 천명하며, 평신도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발을 요청했습니다.
이제 우리 평신도들은 교회의 삶 모든 영역에서 사명 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는 주역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교회야말로 평신도가 이끌어 가야 할 신앙과 삶의 현장입니다.

박영호(안드레아) 편집국장

교회 내의 주요 역할은 아직까지 남성 중심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교회를 이끌고 있는 여성 평신도들의 활약도 돋보이고 있는데요. 평신도 주일을 맞아 광주가톨릭대학교 김명숙 교수, 전주교구 중앙주교좌본당 이정희 총회장,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김수지 이사 등 세 명의 여성 평신도를 만나 봅니다. 🔗더 읽기

2024년부터 1년간 '축성생활의 해'를 보낸 한국교회 수도자들이 10월 28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폐막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수도자들은 교회와 세상에 축성생활을 알리기 위해 힘쓴 1년을 되돌아보고, 새 시대에 맞춰 수도자 쇄신과 성소 계발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더 읽기

레오 14세 교황은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맞아 로마 베라노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우리 곁에 더 이상 없는 이들에 대한 슬픔이 있더라도,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희망에 우리를 맡기자"고 당부했습니다. 🔗더 읽기

수원교구가 최근 '성 미술품 관리 규정'을 발표하고 체계적인 성 미술품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성 미술품 등록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본당과 성지, 기관의 성 미술품 전반을 등록한 뒤, 그중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성 미술품은 2차로 교구 등록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더 읽기

'죽은 이를 위해 드리는 미사' 하면 '연(煉)미사'와 '위령미사'를 생각하실 텐데요. 이 둘은 같은 걸까요, 다른 걸까요? 「한국가톨릭대사전」은 위령미사를 "죽은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봉헌하는 미사"라고 정의하며, 위령미사와 연미사는 본래 동일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두 미사는 엄연히 다릅니다. 그 차이는 바로 '죽은 이를 위한 미사 전례'와 '죽은 이를 지향으로 하는 미사'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 제901조에 따르면, 사제는 산 이들이나 죽은 이들이나 누구를 위해서든 미사를 바칠 자유가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에게 돌아가신 분을 위한 미사 지향을 청하면, 신부님은 고인을 위한 미사를 바칠 것입니다. 하지만 연미사를 드려도 그날의 전례에 따라 미사를 봉헌할 뿐, 전례가 '죽은 이를 위한 미사'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연미사가 신부님 개인이 죽은 이를 위해 미사를 바치는 것이라면, 위령미사는 공동체 전체가 전례를 통해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바치는 것이죠. 「미사 경본」에는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위한 기도문과 독서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불편한 여행지'입니다. 디지털 기기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고요와 침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사이로 들어오는 신비로운 빛은 방문객을 깊은 내면, 영성의 세계로 이끕니다. 🔗더 읽기

이벽·이승훈·권철신·정약종을 비롯해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가 최근 국제 음악 공모전 '비발디국제경쟁음악상'에서 작품 대상, 최고 작곡상 등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재청(솔로몬) 작가와 이지은 작곡가는 "가슴 아픈 역사를 통해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더 읽기

내겐 작은 꿈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집을 이쁘게 하나 지어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당 건축으로 석사 논문을 썼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그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다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집이 비단 건물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떤 하느님의 집을 꿈꾸는가. 그 집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성체를 모시는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거룩한 집입니다. 그 거룩함을 안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늘을 노래한다면 그곳이 하느님 나라이지 않을까요?

1970년대 정부는 제1~9호 긴급조치를 통해 내정·외교·국방·경제·재정·사법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입헌 체제의 부분적·일시적 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숨 가쁜 정국 속에 교회의 사회 참여는 소강상태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1974년 한국교회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교회는 다시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7월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원주교구장 지학순(다니엘) 주교가 김포공항에서 연행·구금되고, 내란 선동 및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이후 전국 주교들과 수도회 장상들은 7월 10일 명동대성당에서 '사회정의와 평화를 위한 미사'를 공동 집전했고, 이는 사제들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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