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는 성당에 아이들과 청년들이 드글드글했습니다. 미사에 참례할 때, 레지오 마리애 회합을 할 때마다 마당에서 웃고 떠드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좀 해라!!!”고 소리치곤 했습니다. 행복한 비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성당에서 청년 만나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습니다. 아니, 많은 청년들이 이미 교회를 떠났습니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출산율이 떨어져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그 이상으로 교회 안에는 젊은이들이 사라졌습니다. 
기성세대는 종교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한 탓이라고, 청년들을 탓하고 싶어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흥미와 재미만 찾아다니니 경박하고 저밖에 모른다고 쉽게 단정합니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사람들이 종교에 속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뿐일까요? 그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의 전부일까요? 이번 주 커버스토리를 꾸민 가톨릭신문 기자들이 만난 청년들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청년들 역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현세와 물질에서 찾을 수 없는 영원한 가치와 의미를 그들도 목말라하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어른들이 청년들을 교회 밖으로 밀어냈을지도 모릅니다. 
청년들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른들의 잣대로만 그들을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여러 가지로 다소 서툴러 보여도 그들은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과 성숙한 영혼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교회가 청년들의 진면모를 발견할 좋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젊은이들이 다시 교회 안에서 왁자지껄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교회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박영호 안드레아 기자

교회는 생명을 지우는 낙태를 무거운 죄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낙태 경험자들에게도 치유는 필요합니다. 속죄의 사순 시기를 보낸 후 기쁨의 부활을 맞이하듯, 낙태 경험자가 고통에서 벗어나고 앞으로 기쁨의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떨까요? 🔗더 읽기

제7대 광주대교구장을 지낸 윤공희 대주교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보호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최근 사제 서품 75주년을 맞은 윤 대주교에게 평전 「대주교 윤공희」를 헌정했습니다. 🔗더 읽기

본지와 서울대교구 가톨릭굿뉴스가 3월 6~21일 신자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매주 금육재를 지킨다는 응답자가 6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응답자의 30%는 '금육재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 19%는 '이웃을 돕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어요 .🔗더 읽기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수단'을 입은 모습. 신부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복장이죠. 이 수단의 단추는 몇 개일까요? 예수님의 생애를 상징하는 '33개'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부님의 키와 제작 업체에 따라 단추 개수도 다르다고 해요. 207cm 키의 수원교구 인진교(요셉) 신부님의 수단 단추가 27개라고 하니, 33개 단추를 달기 위해선 키가 무척 커야겠습니다.

SNS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톨릭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가 있어요. 그림, 사진, 공예 등 창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묵상할 수 있어 신앙도 깊어졌다고 하는데요. 홍눈솔(잔다르크) 작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잔잔'의 이야기 궁금하시죠? 🔗더 읽기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루카 15,20)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주례로 거행된 103위 시성식 모습이에요. 교황의 방한과 순교자 시성식으로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지명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폭발적인 교세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해요.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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