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달리타스'는 여전히 어려워

지난 수년 동안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말하고 들었던 단어가 '시노달리타스'입니다. 라틴어로 'Synodalitas', 영어로는 'Synodality'입니다. '함께 가는 길'이라는 의미인데, 풀어 말하면 '교회의 생활과 활동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뭐라고 풀어 이야기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처음에는 '공동합의성'이라는 우리말로 번역했다가 본래의 의미와 취지를 모두 담기 어렵다고 그냥 원문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세계주교시노드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언급하면서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목표가 됐습니다. 레오 14세도 교황이 되기 이전부터 시노달리타스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새 교황 선출에 즈음해 한국 교회 신학자들에게 '새 교황의 과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시노달리타스 구현과 시노드 정신에 따른 교회 건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시노달리타스'가 뭔지는 잘 몰라도 가장 중요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중요한데 잘 모르겠다면 인내심을 갖고 공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모른다고 포기하지 말고 '함께' 공부합시다!